공연, AI는 아직 잘 모르는 입체의 예술 지난주, 한 뮤지컬 회사의 스토리 엔지니어링 그룹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AI로 글과 그림과 영상을 만드는 법을 이야기했죠. 그런데 그 자리에서 묘한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AI로 만들려는 거의 모든 것은, 사실 납작한 평면이라는 사실.. 그것도 무려 4,500년 동안 말이죠. 글도, 그림도, 영상도 결국 화면 안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AI가 마지막에 만들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이, 바로 무대 위에 있었습니다.
➡ [이번 여름] 프롬 만나기
- 무대에서 깨달은 것
- AI는 평면에서 산다
- 공연은 복제되지 않는다
- 기계가 닿지 못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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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깨달은 것
지난주, 한 뮤지컬 회사의 그룹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강의실에 모인 우리는 모두 같은 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AI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만드는 법. 모두가 평면 위에 존재하는 콘텐츠를 향해 달리고 있었죠. 그런데 문득, 이들이 만드는 무대에서 매일 밤 벌어지는 일이 떠올랐습니다. 배우가 숨을 쉬고, 관객이 같은 공기 속에서 숨을 멈추는 일.
모두가 AI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지만, 정작 AI가 마지막에 만들 수밖에 없는 콘텐츠가 그들 옆에 있었습니다. 바로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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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평면에서 산다
생각해 보면 AI가 배운 세상은 전부 납작한 평면입니다. 글은 토큰으로, 그림과 영상은 픽셀로. 세상을 평면으로 압축해 삼킨 거죠. AI는 고흐의 붓질도, 칸을 흔든 영상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건 모니터와 스크린 안에 갇혀 있습니다. 화면을 꺼버리면 사라지는, 두께 없는 세계. 픽셀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그러나 무대에는 두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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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복제되지 않는다
스크린 속 모든 것은 무한히 복제됩니다. 한 번 만들면 똑같이 천 번, 만 번 재생되죠. 하지만 오늘 밤의 공연은 오늘 밤 단 한 번 뿐입니다. 같은 배우, 같은 대본이어도 어제와 오늘의 무대는 다릅니다. 배우의 떨림, 객석의 호흡, 그날의 공기가 매번 다르니까요. AI가 가장 잘하는 건 복제이고, 공연이 가장 잘하는 건 일회성입니다. AI가 가장 마지막에 닿을 차원은, 인간이 가장 먼저 살아온 차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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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닿지 못하는 자리
그래서 저는 이 시대에 공연이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AI는 결국 3차원도 배울 겁니다. 현실을 학습하고, 언젠가 무대까지 흉내 낼지 모르죠. 하지만 그건 가장 마지막일 겁니다. 가장 어렵고, 가장 인간적인 영역이니까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 쉬는 일은 데이터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AI가 3차원을 배우는 그날까지, 가장 인간적인 콘텐츠는 여전히 무대 위에 있습니다.
프롬의 여름은 '연구의 계절'입니다. 정규 수업은 잠시 멈추고, 8월에 돌아옵니다. 그 사이 프롬은 AI가 아직 닿지 못한 영역을 깊이 연구합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 별도의 그룹 수업과 AI 컨설팅으로 프롬을 먼저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무대가 그렇듯, 좋은 이야기도 결국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할 때 자랍니다. AI가 평면을 정복하는 동안, 우리는 3차원에서 만납니다. 이번 여름, 프롬에서요.
➡ [이번 여름] 그룹수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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