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네이버 커넥트재단·거꾸로 캠퍼스·카카오 헬스케어 등에서 같은 수업을 가장 많이 진행했습니다. 소상공인, 학생, 간호사와 의사. 직업도 현장도 전혀 달랐죠. 다들 'AI 사용법'을 배우러 온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고 보니, 모두가 배운 건 똑같은 한 가지였습니다. 도구가 아니라, 'AI로 문서를 작성하는 사고법'이었죠. 왜 같은 AI인데, 누구의 문서는 통하고 누구의 문서는 버려질까요?
강의실에 앉은 사람들의 직업은 제각각이었습니다. 가게를 지키는 소상공인, 시험을 앞둔 학생, 밤새 차트를 쓰는 간호사와 의사. 자주 쓰는 문서도 사과 메일, 자기소개서, 교육자료, 인수인계 기록으로 전부 달랐죠. 그런데 막상 수업을 열어보니, 던지는 질문이 똑같았습니다. "왜 제가 시키면 이상한 글이 나올까요?"
직업도 나이도 현장도 달랐지만, 모두 같은 것을 배우러 왔더군요. AI 사용법이 아니라, AI와 함께 생각하는 법을요.
시키기 vs 설계하기
"거래처에 보낼 사과 메일 좀 써줘." 이렇게 시키면 문법은 완벽한데 누구에게도 가닿지 않는 메일이 나옵니다. '멋있게 써줘'는 AI에게 가장 어려운 말이거든요. 잘 쓰는 사람은 다릅니다. 역할·독자·목적·상황·형식·순서를 정해 건넵니다. 막연한 방언을 AI가 알아듣는 표준어로 바꾸는 거죠. AI는 시키는 게 아니라 설계하는 겁니다. 프롬프트는 글재주가 아니라, 한 장의 도면입니다.
0에서 1, 9에서 10
좋은 문서에는 분업이 있습니다. 씨앗과 의도, 살아있는 현장의 경험은 사람만 심을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0에서 1의 단계죠. 그 사실을 문장과 구조로 빠르게 채우는 건 AI의 몫입니다. 1에서 9. 그리고 선택과 판단, 관계의 온도가 담긴 마지막 한 문장은 다시 사람이 씁니다. 9에서 10. AI는 당신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생각을 증폭할 뿐입니다.
직업은 달라도 사고는 같다
소상공인의 사과 메일도, 간호사의 교육자료도, 학생의 자기소개서도 AI 시대에는 결국 한 가지 일입니다. 나의 생각을 AI가 알아듣는 언어의 맥락으로 설계하는 일. 그래서 이 수업의 이름은 '문서 작성법'이 아니라 '문서 작성의 사고법'입니다. 시키는 사람으로 남을지, 설계하는 사람이 될지.. 우리가 바꾸어야 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지난 한 달 가장 많은 곳에서 진행한 '문서 작성의 사고법' 수업. 정규 수업은 8월에 돌아오지만, 그 사이 별도의 그룹 수업과 AI 컨설팅으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당신의 현장에 꼭 맞는 '설계도'를 함께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시키는 사람과 설계하는 사람. 이번 여름, 님은 은 어느 쪽이 되는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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