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롱블랙에 백영재 인류학 박사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그는 33명을 수백 시간 인터뷰해 'AI 시대를 돌파하는 사람'을 찾아냈죠. 그 종족의 이름은 '경계인'. 한 곳에서 쌓은 배움을 다른 세계와 연결해, 자기만의 관점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한 우물을 파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 우물 하나는, 지금 AI가 가장 빠르게 메우고 있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프롬의 9월도 달라집니다. 이야기와 시스템, 두 개의 엔지니어링을 묶었습니다.
우리는 한 분야를 20년 넘게 파면 전문가가 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AI가 가장 잘하는 일이 바로 그겁니다. 우물이라는 폐쇄된 공간 안의 정답을 순식간에 길어 올리는 일이죠. 깊이만으로 겨루면 이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백영재 박사가 만난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더 깊이 파는 대신, 다른 우물로 건너갔습니다. 깊이는 AI가 따라잡습니다. 따라오지 못하는 건, 두 우물 사이의 거리입니다.
경계에 선 인류학자
백 박사의 이력은 언뜻 산만해 보입니다. 맥킨지 컨설턴트, 게임 회사 대표, 담배 회사 대표. CJ와 구글과 넷플릭스까지. 그런데 그는 이걸 이직이 아니라 '경계 넘기'라 부릅니다. 인류학자는 한 문화를 이해하려면 안으로 들어가고, 분석하려면 다시 나와야 하니까요. 안과 밖을 오가는 사람이 경계인입니다. 들어가 봤기에 알고, 나와 봤기에 보입니다. 관점은 한 세계 안이 아니라, 두 세계 사이에서 생깁니다.
전문성은 깊이가 아니라 거리다
경계인의 다섯 가지 역량 중 제 눈에 들어온 건 '생성적 혁신'이었습니다. 쌓아온 경험을 새 분야에 옮겨 쓰는 힘이죠. 여기에 '메타인지'가 붙습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힘. 낯선 세계에 들어가면 이 두 힘이 동시에 깨어납니다. 내가 모르는 것이 보이고, 동시에 옛 경험이 새 자리에서 쓸모를 얻죠. '중구난방'이라고 자책했던 이력이, AI 시대엔 아무도 복제 못 할 지문이 됩니다.
당신의 두 번째 세계는..
저는 기획하던 손으로 이야기를, 이야기를 쓰던 손으로 하네스를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기획자가 왜 창작을 하고, 창작자가 왜 엔지니어링을 배우냐고들 묻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이야기만 아는 사람은 이야기밖에 못 만드니까요. 경계는 넘는 게 아니라, 서 있는 겁니다. 저는 새로운 이야기의 들판에 서고 싶습니다. AI가 지우는 건 한 우물 판 사람입니다. 당신의 두 번째 우물은 어디인가요?
프롬은 연구의 여름을 지나 가을 수업으로 돌아옵니다. 클로드로 이야기의 구조를 세우는 '스토리 엔지니어링', 에이크론으로 그 이야기를 보이는 형태로 옮기는 '콘텐츠 엔지니어링'. 9월 두 번의 주말, 5코스 16시간 전 과정 대면입니다. 9/12 신규 트랙 '클로드 엔지니어링 Starter'는 앤트로픽 공식 자격 CCA-F로 가는 학습 지도를 그립니다. 9월, 당신의 두 번째 우물을 만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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