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을 진화로 바꾼 필 티펫의 선택에서 배우다 📢 공지사항
프롬 11월 수업이 오픈되었습니다. AI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3일 17시간에 압축한 'AI, 영화: 컨텍스트 스토리텔링' 수업입니다. 2025 미국 AI 국제 영화제 수상 감독들이 직접 워크플로우를 공개합니다. 또한 도구를 넘어 직접 자신만의 창작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수업도 새롭게 시작합니다. 프롬프트를 넘어 컨텍스트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이미지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마법 같은 인연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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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제 멸종했다고 생각합니다
- 멸종을 선택한 이유
- 도구가 아니라 태도가 미래를 만든다
- 멈춘 사람만이 멸종합니다
- 멸종은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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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멸종했다고 생각합니다
1991년, 필 티펫은 스필버그의 요청으로 <쥬라기 공원>의 공룡 스톱모션 연출을 맡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톱모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그는 당대 최고의 거장이었죠. 스필버그는 그의 전문성을 믿었고, 티펫은 수개월간 스톱모션으로 공룡의 움직임을 설계했습니다. 하지만 ILM이 만든 CG 티라노사우루스 시연 영상을 본 순간, 그는 단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I think I'm extinct.
나는 이제 멸종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사는 영화 속 이안 말콤의 대사로도 인용됩니다. "Don't you mean extinct?" 농담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한 시대가 끝나는 비극이 담겨 있습니다. 30년간 갈고닦은 기술이 단 몇 분의 CG 영상에 의해 순식간에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순간이었습니다. 스톱모션은 죽었고, CG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인공지능 영화의 등장과 정확히 같은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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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티펫이 멸종을 선택한 이유
티펫은 충격을 받았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톱모션을 포기하지도, CG를 거부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두 기술을 결합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가 개발한 'DID(Dinosaur Input Device)' 시스템은 스톱모션 인형의 움직임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혁신이었습니다. 장인의 손끝 감각을 컴퓨터 언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쥬라기 공원>은 CG만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스톱모션의 DNA가 살아 숨 쉬는 하이브리드 걸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티펫은 이 프로젝트로 두 번째 오스카를 수상했습니다. 멸종을 선언당한 사람이 새로운 시대의 선구자가 된 순간이었죠. 그는 멈추지 않고 CG 특수효과 회사 티펫 스튜디오를 설립해 <스타쉽 트루퍼스>, <트와일라잇> 시리즈, <만달로리안> 등 수많은 작품의 VFX를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반격은 2021년 완성한 <매드 갓>이었습니다. 30년 동안 틈틈이 작업한 이 영화는 역설적으로 100% 스톱모션으로만 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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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아니라 태도가 미래를 만든다
샘 알트먼은 최근 a16z 팟캐스트에서 경고했습니다. "AI는 멈추지 않고 무한히 발전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질주하는데 우리는 제자리에 멈춰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AI 도구를 배우지만, 정작 AI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모릅니다. 회의실에서는 "이제 AI를 써야 한대요"라는 말만 반복됩니다. 기술을 도구로만 바라보는 순간, 그 도구는 결국 우리를 대체합니다.
알트먼이 강조한 핵심은 명확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이유'입니다. AI를 어떻게 쓸지가 아니라, 왜 써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필 티펫이 멸종을 극복한 방식도 동일합니다. 그는 스톱모션을 고집하지도, CG에 굴복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왜 나는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그의 답은 '생명력 있는 움직임을 창조하는 것'이었고, 그 목표는 도구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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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사람만이 멸종합니다
AI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을 빠르게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로 무엇을 창조할지 아는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도구는 계속 바뀝니다. 비오3, 소라2, 클링, 미드저니, 런웨이, ChatGPT, 클로드... 모든 사람이 같은 도구를 씁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결과물은 압도적이고, 어떤 사람의 것은 평범합니다. 차이는 도구가 아니라 설계입니다. 프롬프트가 아니라 컨텍스트입니다. 명령어가 아니라 세계관입니다.
필 티펫은 스톱모션이 멸종할 때 함께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새로운 도구를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30년 후 그는 순수 스톱모션으로 <매드 갓>을 만들며 증명했습니다. 멸종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변화를 거부한 태도였다는 것을 말이죠. AI가 영화를 만드는 시대, 인간 영화감독이 멸종할까요? 아닙니다. 멈춘 사람만이 멸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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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은 끝이 아닙니다
나는 멸종했다고 생각합니다. 필 티펫의 이 한마디는 절망이 아니라 전환의 신호였습니다. 그는 멸종 대신 진화를 선택했고, 30년 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귀환했습니다. 스톱모션은 죽지 않았습니다. 단지 형태를 바꿨을 뿐입니다. AI 시대의 창작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멸종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변화를 거부하는 마음입니다. 도구는 계속 진화합니다. 하지만 창조의 본질, 그 '이유'는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생성 AI 시대, 도구는 넘쳐나지만 본질을 놓치고 있지 않나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튜토리얼이 아니라 창작자로서의 사고방식입니다. 필 티펫처럼 멸종을 선택하지 않고 진화를 선택하는 방법, 그것이 프롬이 11월에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도구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보는 눈은 오랜 경험으로만 생깁니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도구가 아니라 태도입니다. 필 티펫처럼, 멸종을 진화로 바꾸는 11월이 곧 시작됩니다. 📨 프롬 11월 수업 만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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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생각하고, 기계는 기술한다. AI 스토리텔링 랩 '프롬'은 인공지능과 인문지성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실험실’이자, 좋은 도구로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콘텐츠 스튜디오’입니다. MBC C&I 'AI 콘텐츠 랩', 한국영상대학교, 거꾸로캠퍼스 등과 연구/수업/프로젝트 파트너십이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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