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캠퍼스가 'World's Best School Prizes 2026' 혁신 부문 Top 10에 올랐습니다. 혁신 부문 Top 10에 오른 국내 첫 학교이자, 올해 선정된 유일한 한국 학교입니다. 우리는 좋은 학교를 '명문대를 많이 보내는 곳'으로 배워왔죠. 그런데 이 학교엔 시험도, 학년도 없습니다. 2년 넘게 이곳에서 코치로 함께한 저에게, 이번 선정은 한 사람의 트로피가 아닙니다. 배움의 방식 전체에 대한 응답입니다.
거꾸로캠퍼스에는 익숙한 것들이 없습니다. 시험이 없고, 학년이 없고, 성적표도 졸업장도 선생님도 정답도 없습니다. 대신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함께 풉니다. 코치는 답을 건네는 사람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을 돌려주는 사람이죠. 세계가 이 학교를 Top 10에 올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좋은 학교의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묻게 하느냐로 말이죠.
코치에서 학교 공동체로
이 상에는 위대한 스토리가 숨어 있습니다. '교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Global Teacher Prize'를 만든 비카스 포타. 그는 한 명의 위대한 교사를 기리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정신을 학교 공동체 전체로 넓혀 'World's Best School Prizes'를 만들었죠. 한 사람의 빛을, 모두의 빛으로 키운 겁니다. 한 교사의 불꽃을 학교 전체로 옮긴 상. 교육은 가르침이 아니라, 번지는 들불입니다.
혼자 풀지 않는다
저는 2024년부터 AI 마케팅랩과 AI 필름랩의 수석코치로 함께해 왔습니다. 그곳에서 매번 확인한 건 하나였습니다. 한 사람이 답을 내려줄 때 배움은 거기서 멈추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물을 때 배움은 사방으로 번진다는 것. 학생이 학생을 가르치고, 질문이 질문을 낳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한 명이면 배움은 더하기지만, 모두가 서로 물으면 배움은 곱하기가 됩니다.
배움은 증폭된다
그래서 이번 선정은 누군가 한 명의 성취가 아닙니다. 시험 없이 묻고 푼 학생들, 그 길을 묵묵히 걸어준 코치들, 이 실험을 믿어준 모든 분들의 9년입니다. AI가 사람을 대체하지 않고 증폭하듯, 좋은 교육은 한 사람을 가두지 않고 공동체로 증폭합니다. 이건 한 학교의 수상이 아니라, 우리가 미래 교육에 던지는 한 표입니다.
지금, 전 세계 공개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Top 10 학교를 두고 누구나 한 표를 던질 수 있습니다. 거꾸로캠퍼스의 9년에 공감하신다면, 한 표를 보태주세요. 투표 후 이메일 인증까지 마쳐야 인정되는, 조금 번거로운 길입니다. 그래도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길이니까요. 한 표가 모이면, 그 자체가 증폭입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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