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할리우드의 두 거장이 인공지능에 대해 나란히 말했습니다.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는 AI는 진보이고 당연한 발전이자 미래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했고, 반지의 제왕의 앤디 서키스는 앤디 서키스는 자신이 감독을 맡은 영화 '골룸을 찾아서'에 AI가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누구나 인공지능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턱 없는 집에 들어섰는데 천장이 낮다면, 과연 누가 머물까요. 바닥이 낮아진 시대, 천장은 누가 올려야 할까요?
할리우드의 두 거장이 나란히 입을 열었습니다. 조지 루카스는 "AI는 영화 만들기를 쉽게 한다. 마차를 붙들고 자동차를 욕해도 미래는 온다"고 말했습니다. 앤디 서키스는 "우리는 AI의 부모다, 잘 가르치면 산업을 돕는다"고 말했죠. 그런데 정작 서키스의 새 영화 '골룸을 찾아서'에는 아직까지 AI 생성 숏은 없습니다. 디에이징 몇 컷이 전부죠. 거장들은 도구를 환영하면서도, 작품의 주인 자리는 여전히 양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닥과 천장
피그마의 CEO 딜런 필드는 "AI는 바닥, 그러니까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천장을 높이는 건 디자이너"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AI 영화라는 집을 한번 둘러볼까요? 문턱이 사라진 바닥은 수많은 크리에이터들로 북적입니다. 공모전 수상작과 데모들이 소셜미디어에 쏟아집니다. 그런데 정작 머리를 펴고 일어설 천장은 너무 낮습니다. 극장에 걸리는 서사, 끝까지 보게 만드는 이야기, 지불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은 여전히 드무니까요. 바닥의 높이는 기술이 정하지만, 천장의 높이는 안목이 정합니다.
서키스의 유보조항
바닥과 천장의 괴리를 해결하는 단서는 서키스의 유보 조항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몇 초짜리 프롬프트 장면은 그럴듯하지만 시나리오 1페이지부터 120페이지까지, 인물을 쌓아 올리는 배우의 결정들은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즉, 그가 말하는 인간의 '저술된 연기'죠. 한국 AI 영화가 머무는 곳이 바로 그 '몇 초의 저술'입니다. 생성은 넘치는데 저술이 없습니다. 지난주 '김부장'의 3분이 증명했듯, 긴 호흡은 분명한 기획에서만 나옵니다. AI 영화의 다음 격차는 '생성력'이 아니라 '저술력' 아닐까요?
천장을 올리는 사람들
이번 여름, 저와 프롬의 캘린더는 그 천장 공사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KBS AI 챔프 크리에이터 워크숍, 한국PD연합회의 방송제작 혁신마스터 과정, 부산의 글로벌 AI OTT 인재양성 워크숍, 그리고 중앙대학교 RISE 사업단의 콘텐츠 임원 강의까지. 현장의 창작자, 제작자들과 함께 프롬은 한국 AI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닥은 AI가 낮췄습니다. 천장은 결국 사람이 올립니다.
한국 AI 영화의 새 패러다임은 지금까지 우리가 예측한 방향과는 다른 곳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생성공부가 아니라 저술의 증폭입니다. PD, 작가, 감독, 제작자와 콘텐츠 업계 임원까지. 프롬은 올여름 미디어 업계의 현장에서 함께 '저술하는 AI 영화'의 증폭을 위한 커리큘럼을 다듬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은 가을에 공개됩니다. 당신이 준비하고 있는 다음 작품, 천장은 몇 층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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