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입니다. 지난 23일(금) 저녁, 프롬의 첫 AI 명작 감상회가 열렸습니다. 선정된 작품들을 프리뷰로 감상하고, 키노트 스피치와 미공개 신작 4편을 관람한 후, 권호영 감독의 AI 영화 <바우덕이>를 함께 관람하고 GV도 진행했습니다. 저는 이날 오후 PGK 프로듀서스랩과 감상회에서 인공지능 관점에서 영화는 '3차원 세상을 2차원 평면에 더 아름답게 우겨 넣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AI 영화가 그 차원의 축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줄지도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죠. 오늘은 '차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겨 넣은 세상
영화(映畵)는 한자로 빛을 비추어 만든 그림이라는 뜻이죠. 같은 방식으로 AI 시네마는 인공지능이 그린 인간의 그림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관객이 보는 스크린은 입체의 세상을 평면에 눌러 담은 창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세상을 눌러 담는 일이라면, 매일 보던 무대 위의 공연과 스타디움의 경기는 눌러 담지 않은 3차원 세상이죠.
줄 위의 AI 영화
첫 감상회 공식 선정작 <바우덕이>의 주인공은 줄꾼입니다. 달빛 아래서 줄을 걷고, 궁궐 마당 위에서 허공으로 솟구치죠. 실제 주인공 '암덕'은 열다섯에 안성 남사당패의 꼭두쇠가 됐습니다. 경복궁 중건 때 흥선대원군이 불러 공연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죠. 줄 밑은 조선이라는 외침은 AI 도구를 뛰어 넘는 울림이었습니다. 프롬의 달점평↗을 직접 보시죠.
줄을 거는 사람의 손
AI 영상은 눈 덮인 마당도 얼음 맺힌 밧줄도 그럴듯하게 그려 냅니다. 바우덕이의 달점평은 그 줄 앞에서 갈렸죠. 한 필자는 줄 위를 탈출로 읽었고, 다른 필자는 이야기가 낡은 줄을 탄다고 읽었습니다. 줄을 어디에 걸고 어디까지 건너게 할지는 도구가 정하지 않습니다. 줄 위에 오르는 것은 화면 속 인물이지만, 줄을 거는 것은 사람의 손입니다.
11월, 새로운 차원
이야기는 11월로 이어집니다. 두번째 AI 명작 감상회는 11월 22일(일)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열립니다. 1회가 한 작품을 두고 서로 다른 이유를 들어 보는 자리였다면, 2회는 그 이유를 한 겹 더 쌓는 자리가 되려고 합니다. 상영작과 신청 방법은 곧 다시 안내하겠습니다. 오늘 아티클에 대한 의견을 블로그↗에 남겨주세요. 좋은 의견을 주신 분들께 더 많은 혜택을 드리려고 합니다. 증폭과 축적이 함께하기를 바라며, 다음 줄 앞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AI 스토리텔링 랩 '프롬'은 인공지능과 인문지성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실험실’이자, 좋은 도구로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콘텐츠 스튜디오’입니다. MBC C&I 'AI 콘텐츠 랩', 한국영상대학교, 에이크론, 바이트플러스, 거꾸로캠퍼스, 앤트로픽 등과 연구/수업/프로젝트 파트너십이 운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