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입니다. 10초짜리 고품질 영상 한 컷을 생성하는 프롬프트는 1만 자를 넘기도 합니다. 물론 프롬프트의 분량이 곧 실력은 아닙니다. 저는 그 긴 구조를 뜯어보며 실력은 길이가 아니라 뼈대에서 나온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시스템 프롬프트가 지켜야하는 다섯 가지 필수 원칙이 영상 프롬프트에서도 그대로 보였으니까요. 요즘은 메타 프롬프팅으로 AI가 프롬프트 초안을 대신 써 줍니다. 그래서 더더욱 쓰는 손보다 읽는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짧은 시스템 프롬프트와 1만 자짜리 영상 프롬프트를 나란히 놓고, 프롬프팅의 정석과 그것을 읽는 안목을 이야기합니다.
1. 다섯 칸의 뼈대
시스템 프롬프트는 다섯 칸의 집입니다. 무엇을 할지 정하는 Task, 재료가 되는 Input Data, 처리 방식을 적는 Instruction, 기준을 보여 주는 Example, 받을 모양을 못 박는 Output이죠. 저는 이 순서를 T-D-I-E-O(티디아이오)라고 부릅니다. 다섯 칸은 AI가 되물을 질문을 미리 답해 두는 자리입니다. 좋은 프롬프트는 긴 것이 아니라, 빈칸이 없는 것입니다.
2. 1만 자와 10초
시댄스의 10-15초 영상 한 컷의 프롬프트가 1만 글자를 넘어도, 열어 보면 새로운 칸은 없습니다. 컷 구성은 Task를 쪼개고, 캐릭터와 장소 설정은 Input Data를 채우고, 샷마다 적는 카메라와 동작은 Instruction이 됩니다. 참고 장면은 Example로, 길이와 화면비와 소리는 Output으로 들어가죠. 층수가 늘어도 건물이 같은 도면 위에 올라가는 원리입니다.
3. 대신 그려 준 도면
메타 프롬프팅은 AI에게 프롬프트를 쓰게 하는 방법입니다. 초안은 빨라지지만 그 도면으로 집이 제대로 서는지는 알려 주지 않죠. 다섯 칸 중 무엇이 비었는지, Example이 Instruction과 부딪치지 않는지, Output이 쓸 수 있는 모양인지를 읽어 내는 일이 프롬프트 리뷰입니다. 만드는 손이 아무리 빨라져도 고르는 손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4. 오늘 그리고 11월
프롬프트를 읽는 눈은 좋은 장면을 많이 본 만큼 자랍니다. 오늘 10월 23일(금) 저녁 6시 30분, 최초의 AI 명작 감상회가 열립니다. 주제는 'AI 영화의 개척자들 그리고 신예들'이고, 권호영 감독, 이원회 감독과 '왜 이 장면인가'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11월에는 제로 베이스에 집중하는 AI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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